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서울부민병원, 양방향척추내시경 당일 퇴원 시스템 운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부민병원(병원장 하용찬) 척추내시경센터는 양방향내시경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진료시작부터 처치까지 최소 6시간 치료를 받고 당일 퇴원할 수 있는 데이서저리(Day Surgery) 시스템을 운영한다.서울부민병원 척추내시경센터 데이서저리 팀 의료진데이서저리 시스템은 당일 입·퇴원이 가능하며, 외래 진료 후 수술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환자들은 불필요한 입원과 검사에 따른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이 두렵거나 사정상 오래 쉴 수 없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당일 퇴원이 가능한 양방향내시경 수술은 ▲하루에 두케이스만 가능하며 ▲60세 미만 ▲한 부위 허리디스크 또는 척추관협착증 환자 ▲집이 병원에서 두시간 미만 거리 ▲아스피린과 같은 피가 묽어지는 약을 먹지 않고 ▲전립선 질환 등이 없어야 가능하다.은상수 척추내시경센터장은 "미국에서는 아침에 수술을 받고 저녁에 퇴원하는 진료시스템이 활성화돼 있다"면서 "앞으로 최소 출혈 및 수술 술기, 통증 조절 노하우, 퇴원환자 교육 및 응급실 등의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현재 서울부민병원 데이서저리 팀에는 3명의 척추전문의가 근무 중으로 은상수 센터장은 서울대학교 의학박사를 취득하고 삼성서울병원 외래교수, 청담우리들병원 부원장, 테니스 국가대표팀 주치의, 국방부 의무자문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도근 과장은 해운대부민병원 척추센터장을 역임했고, 박성철 과장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를 역임했다.
2023-06-14 07:52:41병·의원

척추관협착증 진단이 인생 전환점…몸짱으로 거듭나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핵심 업무인 심사평가를 하다보면 질병이 없는 직원을 찾아보기 어렵다. 연간 수십억건에 달하는 심사평가에 대한 방대한 업무탓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오랜 좌식 업무탓에 상당수가 근골격계질환, 안질환, 소화기질환,  면역질환 등을 만성질환을 겪고 있다.수원지원 근무하는 이지영 심사평가1부 팀장(46)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젊어서 척추관협착증과 골질환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저릿한 다리 통증에 시달리며 신경차단술만 수차례, 하지정맥류 수술까지 받았지만 도통 통증의 원인을 알 수 없었던 찰나에 나온 진단이다. 약한 체질도 한몫했다.이지영 팀장그의 나이 40세 무렵이었다. 이 팀장에게 40이라는 나이는 인생의 터닝포인트, 즉 전환점이다. 전환의 계기에는 의사 선생님의 정확한 진단도 한 몫했다.대학병원 간호사 출신의 그는 소위 '청춘'이라고 불리는 20~30대에는 오히려 '애늙은이'로 불렸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화장을 쥐 잡아먹듯이 떡칠했고, 나풀대는 정장을 갖춰 입었다. 기관지염, 위궤양, 결막염, 방광염, 구내염 등을 앓으며 종합병원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너무 늦은 나이, 뒤늦게 때라는 건 없다"라는 큰마음을 먹고 2017년 헬스클럽 연간 회원으로 등록했다. 운동은 하지 말라, 등산도 하지 말라던 의사 선생님의 말을 거슬러 보기로 했다.이 팀장은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이래도 아프고 저래도 아픈 거 죽을 때까지 이렇게 살 바에는 운동이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헬스장에 등록했다"라며 "러닝머신, 사이클이 처음에는 지루했지만 연간 회원이라는 무게에 꾸역꾸역 운동을 했고, 우연히 개인 트레이닝(PT) 기회가 찾아와 하다 보니 몸이 반응했다. 통증이 사라지고, 근육을 느끼기 시작한 것.헬스장에서 PT를 시작, 1년 뒤 코치의 권유로 보디 프로필을 찍었다. 운동으로 만들어진 몸에 성취감을 느낀 경험은 그를 다른 경험으로 이끌었다.그는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에 방송댄스를 염두에 두고 댄스학원을 검색했더니 폴댄스가 나왔다"라며 "발을 바닥에 안 대고 어떻게 폴에서 춤을 출까 하는 궁금증에 체험을 했고, 그대로 빠졌다"고 회상했다. 폴댄스 외에도 클라이밍, 줌바댄스, 플라잉 요가, 필라테스를 섭렵했다. 내친김에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 플라잉요가 및 폴댄스 지도자 자격까지 땄다.종합병원이었던 20대 청춘이 40대에 이르러서 '운동전도사'로 거듭난 것이다. 얼굴엔 로션만 바르고, 티셔츠 한 장 걸친다. 골밀도와 근육량이 안정궤도를 뛰어넘었다. 심혈관 나이도 지금 나이보다 어린 39세란다.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인 보디프로필 사진도 일찌감치 찍었다. 폭풍 운동 섭렵기를 넘어 지금은 폴댄스와 필라테스만 꾸준히 하고 있다.일상에서도 그만의 원칙을 만들어 틈틈이 운동을 하고 있다. 빨래를 널 때는 하체와 등근육을 자극할 기회가 되고, 설거지는 복근과 고관절을 느낄 수 있다. 무거운 짐을 나르는 일은 그 자체가 데드리프트(들어올리는 전신 근육 자극)다. 4년 전부터 는 매일 스쿼트, 팔굽혀펴기(푸시업), 크런치는 각각 최소 10회 이상 한다. 이 팀장은 "마흔까지 입에 달고 산 단어는 피곤이다. 매일 커피 두 잔과 에너지 음료로 도핑도 해보지만 피곤에 절은 느낌은 가시질 않았다. 책임감 지구력으로 버텼다"라며 "체력이 좋아지니 피곤은 줄고 집중력이 높아졌다. 활력이 솟으면서 쉽게 지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지영 팀장은 일주일에 3회는 폴댄스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지영 팀장)"깊이 공부할수록 어려운 게 몸…쉘 위 헬스?"이 팀장은 '이지'라는 필명으로 6년의 운동 경험과 몸의 변화를 꾸준히 블로그 등에 글로 담고 있다. 그 글은 지난 2월 '내 몸은 거꾸로 간다'라는 이름의 책으로 나왔다. 이미 2019년 인생의 반환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턴의 미학'을 발표한 경력 작가다.그는 "몸이 좋아지는 경험을 하고 나니 주변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다른 사람의 아픈 몸이 신경 쓰였다"라며 "가깝게는 딸 몸의 변화를 눈으로 본 부모님도 건강해지려는 노력을 하셨고 실제 변화가 찾아왔다. 이런 과정을 보니 조직이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면서 운동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했고 글로도 몸과 관련된 이야기를 너무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 팀장은 매주 일요일 수험생 아들, 조카와 함께 필라테스를 한다. (사진제공=이지영 팀장)약 4년 만에 발간한 책에는 평소 '언어유희'를 즐기는 그의 습관도 고스란히 들어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일례로 플라잉 요가가 '천'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랄까봐서 그야말로 지성이면 감'천'이었다는 식이다. 그러고 보니 그의 필명인 '이지'도 단순히 그의 이름 이지영에서 앞 두 음절만 따온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쉽다는 뜻의 영어 단어 '이지(easy)'를 뜻하고 있기도 하다.그는 "이지영이라는 이름이 너무 많아서 필명을 앞 글자만 딴 것도 있지만 단순한 삶을 지향한다는 의미도 내포한다"라며 "단어를 보면 같은 발음의 비슷한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초등학교 때부터 말장난을 즐겼다. 말장난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릴 정도"라며 유쾌하게 웃었다.운동전도사로 거듭난 이 팀장은 오는 31일 저녁 북 콘서트도 갖는다. 북콘서트에서는 그의 장기인 폴댄스도 선보인다. 아들이 직접 연주한 드럼 소리에 맞춰 공연을 할 예정이라 더 뜻깊다고 한다. 이 팀장은 운동에 빠진 후 바뀐 그의 삶을 더 많은 사람에 보다 전문적으로 전달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그는 "간호대를 다닐 때 해부학을 접한 경험이 있는데 좀 더 깊게 공부해서 근육의 변화, 몸의 변화를 모르는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다"라며 "깊이 공부할수록 어려운 게 몸이다. 지금 하는 것을 더 다져서 사람들에게 움직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운동의 경험과 중요성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자연 속 한 줌의 티끌과도 같은 게 내 몸이요, 내 맘 같지 않은 게 또 세상이다.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은 '지몸의 종말'이 오기 전에 어떻게든 움직여보자. 내 몸도 내 몸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손 내밀 공유 자산이다. 그런 의미에서, "쉘 위 헬스?" (내 몸은 거꾸로 간다 중)
2023-03-30 05:30:00정책

척추관협착증 진료비 9천억 넘었다…5년사이 30% 증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척추관협착증 진료비가 9000억원을 넘어섰다. 5년 전보다 30.1% 늘어난 액수다. 환자의 79.7%는 60대 이상이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7~21년 척추관협착증(M48)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현황을 26일 발표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과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 허리 통증을 유발 하거나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2017~21년 척추관협착증 환자 및 진료비 변화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7년 164만7147명에서 2021년 179만9328명으로 9.2%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에는 180만명까지 증가했지만 이후 170만명대로 급감했다.2021년 기준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61.8%는 여성이었다. 40대 이하에서는 남성 환자가 여성 보다 더 많았지만 50대 이상부터는 여성 환자가 더 많아지는 형태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79.7%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70대가 31.4%로 가장 많았고 60대 30.8%, 80세 이상이 17.5% 순이었다.진료비 증가율은 더 컸다. 척추관협착증 총진료비는 2017년 7132억원에서 2021년 9280억원으로 30.1%나 증가했다. 환자가 줄었던 2019년과 2020년 사이에도 진료비는 줄지 않았다. 증가폭만 감소했을뿐 1% 정도 늘었다. 그러다 2021년 처음으로 9000억을 돌파한 것. 환자 한 명당 진료비는 2017년 43만3000원에서 2021년 51만6000원으로 19.1% 늘었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신재원 교수는 여성 환자가 특히 많은 이유에 대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뼈를 만들어 골밀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근육이 강화되도록 도움을 준다"라며 "폐경 이후 발생하는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뼈의 소실과 근육량 감소를 초래하고 척추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떨어져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 질환 발생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폐경 이후 나타나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2023-01-26 12:00:00정책

엉치뼈가 아픈데, 원인은 척추 때문?

메디칼타임즈=석상윤 교수# 식당에서 일하는 60대 박 씨는 최근 오른쪽 엉치 쪽에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통증은 오래 서 있거나 자세를 바꿀 때 갑자기 발생했고, 가만히 누워 있으면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약국에서 산 진통제와 근이완제를 먹었으나 호전되질 않았고, 통증은 점점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 앞 병원에서 엑스레이까지 찍어보았으나 뼈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하니 더욱 답답했을 터, 결국 대학병원 척추센터(정형외과)를 찾은 박 씨는 척추 불안정성과 협착증 진단을 받았다.박 씨의 사례처럼 중장년층에서 엉치 부위 통증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고관절이나 골반 문제로 여겨 정형외과를 찾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 고관절이나 골반 문제가 아니라, 척추의 불안정성에 의한 통증인 경우도 흔하다. ▲ 척추가 불안정해 신경이 자극을 받아요‘척추의 불안정성’은 신경을 보호하는 척추에 있는 디스크나 후관절이 퇴화하면서 척추가 앞이나 뒤 혹은 옆으로 움직인 것을 의미한다. 척추를 쌓아 올린 타이어라고 생각하면, 신경들은 타이어 가운데 구멍으로 지나는 형태로 이해할 수 있다. 쌓여 있는 타이어들이 앞뒤로 움직인다면, 안에 있는 신경들 또한 이리저리 밀고 당겨지면서 자극을 받게 된다. 다시 말해 몸의 중심추인 척추가 안정적이지 못해 신경 자극에 의한 신경통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MRI 촬영에서 인대나 관절에 뼈가 자라 신경을 누르고 있는 척추관협착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지만, 검사 상 심하지 않은 협착증이라도 척추관이 많이 움직이면 신경 자극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증상은 일반적으로 엉덩이 위쪽 허리의 양쪽 부위, 즉 엉치라고 부르는 부위의 통증이 가장 흔하며, 협착증이 동반된 경우 엉치에서 다리 아래쪽으로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이 동반될 수 있다. 환자들은 주로 가만히 있다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 통증을 느끼며,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통증이 악화되고, 가만히 누워 있을 때는 통증이 완화된다고 말한다. 불안정성이 심한 환자에서는 수면 중 무의식중에 자세를 변경하다가 엉치 통증이 심해 잠에서 깨기도 한다. ▲ 척추 질환은 무조건 수술? 그때그때 달라요척추 불안정성의 진단은 엑스레이를 통해 △병변이 있는 척추가 정상 척추에 비해 앞뒤로 밀리는 전·후방 전위증이 있는 경우 △디스크 공간에 공기가 보이는 경우 △허리를 굽히는 자세와 펴는 자세에서 디스크 간 각도의 차이가 큰 경우에 진단된다. 더불어 척추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와 신경관 부위 인대의 비대 등으로 척추관 협착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는 MRI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 주사 등의 보존적 치료를 우선 고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증상이 호전됐다면 척추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통해 증상이 재발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수술적 치료로 내시경이나 현미경을 이용한 신경관 감압술, 개방 신경관 감압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때에 따라 불안정성을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금속 나사를 이용한 고정술을 추가적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은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자다가 깰 정도로 통증이 큰 경우, 다리 근력이 떨어지거나 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에 고려할 수 있다.사람마다 성격이 예민한 사람과 둔한 사람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경 또한 사람마다 예민도가 달라 불안정성과 동반된 협착증의 정도와 통증이 비례하진 않는다. 결국 모든 환자에서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것도, 혹은 수술이 모든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므로 전문의와의 긴밀한 상담 후 수술을 결정할 것을 권한다.어떤 움직임을 시작할 때 발생하는 엉치 통증은 척추에서 기인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증상이 있는 경우 척추센터 혹은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고,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2021-12-01 09:47:46학술

주 1회 인슐린 시대 올까…미국내분비학회 집중 조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미국내분비학회가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일정으로 개최됐다. 주 단위 인슐린 투약 시대가 열릴까. 최근 개발중인 주 단위 인슐린 임상이 합격점을 받으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만약 세마글루타이드 역시 주 1회 투약만으로도 체지방 감소는 물론 신체내 체질까지 개선한 연구 결과를 내놓는 등 환자의 복용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약물 개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미국내분비학회(ENDO 2021)에서 소개된 주요 연구 성과를 정리했다. ▲주 단위 인슐린 투약 시대 올까…BIF, 2상 합격점 ENDO 2021에선 주간 인슐린 투약 시대의 개막 가능성을 진단하는 연구가 소개됐다. 2상 임상에 따르면 1주일에 한 번씩 투약하는 새로운 기저 인슐린 주사는 일일 기저 인슐린과 유사한 효능과 안전성을 보였으며 특히 저혈당 증상 발생률이 낮았다. 임상은 장기 지속형 인슐린(BIF)을 일일 투약 인슐린 품목 데글루덱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32주 임상시험은 399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이미 경구형 당뇨병 치료제 및 기저 인슐린 치료를 받은 바 있다. 환자들은 두 가지 용량별 BIF 투약군 및 데글루덱 투약군까지 총 세개의 그룹으로 무작위 할당됐다. 분석 결과 데글루덱과 비교했을 때 BIF를 투약한 환자들은 헤모글로빈 A1c 수치에서 유사한 장기 혈당 조절률을 달성했다. 참여자들의 연구 초기 평균 A1c는 8.1%였다. 연구 말기에는 평균 개선 A1c 수치가 BIF에서 0.6%, 데글루덱에서 0.7%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또 BIF 사용은 저혈당 또는 저혈당(70mg/dL 미만)의 비율을 현저히 낮췄다. 심각한 저혈당증은 발작, 의식 상실,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합병증이다. BIF는 데글루덱과 유사한 부작용 프로파일을 보였다. 연구진은 "유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환자군을 대상으로 BIF를 통한 추가 연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살만 뺀다? "체질도 개선" ENDO 2021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만이나 과체중이 있는 성인의 경우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 1(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를 사용한 치료는 초과 체지방 감소뿐 아니라 체질 개선 효과도 보였다. 자연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 1(GLP1)를 인공합성한 세마글루타이드는 제2형 당뇨병의 치료제로 사용된다. 주 1mg의 용량 주사 요법으로 미국 FDA 승인을 얻었다. 뇌와 내장의 식욕중추에 작용하며 포만감을 만들어내는 기전을 갖고 있어 비만약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STEP 1 연구는 적어도 하나의 체중 관련 문제를 가진 27 이상 체질량 지수(BMI) 혹은 당뇨병이 없으면서 30 이상 BMI를 가진 1961명의 성인을 대상자로 했다. BMI가 25~29.9일 경우 과체중으로, 30 이상일 경우 비만으로 분류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2.4mg 세마글루타이드나 위약 중 하나로 68주 동안 매주 한 번씩 스스로 주사하도록 무작위로 배정됐다. 임상 결과 세마글루티드를 투여한 환자의 체중이 평균 1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을 받은 환자는 2.4%에 그쳤다. 세미글루티드 투약자 3분의 1 이상이 체중의 20% 이상을 감량했다. 많은 환자들이 심장병, 혈당 수치, 삶의 질에 대한 위험요인의 개선을 경험했다. 연구진은 임상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체성분 평가 기법인 이중 에너지 흡수계측법(DEXA)을 사용해 참가자 140여 명을 대상으로 위 부위 주변 총체지방과 지방 등에 대한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했다. 이들은 세마글루티드로 치료하면 복부 지방을 포함한 과다한 체지방이 감소하고, 날씬한 체중의 비율, 즉 체지방이 아닌 일반 체중의 양을 증가시켜 체질이 개선되는 것을 발견했다. 체중을 많이 감량할수록 신체 체질 개선 향상은 더 컸다. ▲연골 무형성증 치료제 나오나…보소리타이드 기대감↑ 학술대회에서는 연골 무형성증 치료제 보소리타이드(vosoritide) 임상 결과가 공개돼 신약 출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불균형한 키 성장을 초래하는 연골 무형성증 소아들이 2년간의 매일 보소리타이드를 투약한 결과 신체 비율의 개선 및 키 증가가 관찰됐다. 연골 무형성증은 유전적 뼈 성장 장애로 팔과 다리가 짧고 키가 137cm 이하인 것이 특징이다. 합병증은 척추관협착증(척수관절의 축소)과 척수압박, 굽은 다리, 영구적으로 뒤틀린 허리, 수면무호흡증 등이 나타난다. 현재까지 치료는 증상 완화에 중점을 두고 수술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키를 늘릴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었다. 보소리타이드 성분은 아동의 뼈 성장을 막는 성장판 내 과활성 신호를 겨냥한 약물이다. 연구진은 연골 무형성증을 가진 5~17세 아동 119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1년간 위약 투약후 보소리타이드 투약을, 다른 그룹은 2년간 보소리타이드를 투약한 후 연간 키 증가속도(AGV)로 효과를 살폈다. 자료사진 2년 동안 보소리타이드 치료를 받은 소아는 AGV가 4.28cm이었다. 치료 후 1년 후 AGV는 5.71 cm/년, 2년 후 AGV는 5.65cm/년이었다. 치료 2년 후에는 평균 키의 비슷한 모집단에 비해 키의 척도 점수가 더 잘 나왔다. 위약을 멈춘 뒤 1년간 보소리타이드 치료를 받은 소아의 성장세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발견은 보소리타이드 성분이 연골 무형성증 아동의 성장에 2년 동안 지속적으로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최대 2년까지 치료 효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장기적 임상 편익을 살피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간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 '테페자', 청력 손상 가능성 제기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인 테페자(Tepezza)의 청력 손상 가능성을 제기한 연구도 공개됐다. 테페자는 2020년 1월 FDA 승인을 얻은 신약이다. 테페자는 FDA 승인 이전에 실시된 두 번의 임상 실험에서도 약 10%의 환자에게서 안구 관련 이상 증상이 보고된 바 있다. 새로운 연구는 그 비율이 65%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갑상선 안질환은 눈 뒤에 있는 눈 근육과 지방조직이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증상은 안구 건조, 눈 충혈, 이중 시력, 시력 문제 등이 있다. 주로 그레이브스 병으로 인한 갑상선 과발성과 관련이 있다. 연구진은 테페자 투약자의 청각 증상 발생률을 조사하기 위해 최소 4번 이상 투약을 받은 26명의 환자를 평가했다. 조사 결과 17명(65%)이 관련 증세를 호소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주관적인 청력 상실(n=6, 23%)이나 이명, 귀에서 울리는 소리(n=7, 27%) 귀 먹먹함(n=3, 12%)과 사람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는 자기소음(29%)이었다. 해당 증상은 평균 3.6의 주입 후에 발병했다. 이상 증상을 보이는 17명의 환자 중 4명은 내이의 모세포가 손상돼 발생하는 일종의 청력손실의 일종인 지각 신경 손실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됐다. 환자 3명은 자기 목소리가 귀로 들리는 이관개방증(patulous eustachian tube)을 갖고 있었는데 증상 발생 후 세 달이 지나자 증상은 호전됐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감각 청각장애 환자 2명은 각각 1개월, 6개월 만에 증상이 호전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잠재적인 부작용의 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청력 검사와 같은 주의사항을 권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증상의 회복 가능성을 평가하기에는 약물 중단 후 3개월의 기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1-03-24 05:45:57학술

매우 드문 부작용이라도 사전설명 안했다면 병원책임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목 디스크가 있는 환자가 심장수술(개흉관상동맥우회로술 및 좌측쇄골하동맥우회로술)을 받았다. 수술은 기관삽관을 이용한 전신마취하에 이뤄졌다. 환자는 흉부거상 및 두부하강 자세로 수술을 받았고 수술 시간은 약 10시간이 걸렸다. 다시 말해 가슴은 끌어올려졌고, 머리는 밑을 향하는 자세로 10시간 동안 수술을 받은 것. 수술 후 A씨는 사지마비라는 후유 장해를 입었다. 의료진은 기존에 있던 목 쪽 질환이 악화돼 사지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설명하지 않았다. 대법원 제2부(재판장 노정희)는 최근 A씨가 S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매우 이례적'인 합병증이더라도 설명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사건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는 걸을 때 불편감이 있고 오래 서 있기 힘들며 다리에 통증이 느껴져 S병원을 찾았다. MRI 검사 결과 요추 4-5번 심한 척추관협착증, 경추 5-6번 추간판탈출 및 척수압박 의증, 요추 3-4번 디스크 팽윤 진단이 내려졌다. 하지만 동시에 실시한 관상동맥조영술에서 A씨는 불안정성협심증, 좌측쇄골하정맥완전폐색이라는 진단도 받았다. 의료진은 심장수술을 먼저 한 후 요추협착증 수술을 하기로 했다. A씨의 비극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장장 10시간에 걸친 대수술 후 A씨는 사지마비 증상을 호소했다. 양쪽 다리를 잘 움직이지 못하고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펴지 못하는 증상 등이 나타난 것이다. S병원 신경과와 신경외과 협진 결과 목뼈 5-6번 추간판탈출로 인한 척수병증. 이 때문에 사지가 마비된 것이다. 의료진은 A씨에 대해 헤파린요법, 스테로이드 대량 요법, 필라델피아 보조기 유지 등의 치료를 하다가 목뼈 제5-6번 전방경부감압유합술을 했다. 2012년 11월 현재 A씨는 휴유장해가 남아 휠체어로 이동해야 하며 일상생활에서 1인의 지속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 A씨는 S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수술 중 목뼈 부위 보호 의무를 위반했고 ▲수술 전 추가 검사를 시행하지 않았으며 ▲기관삽관 시 목뼈 부위를 과하게 움직였고(과신전) ▲수술 중 과신전 예방을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고 ▲설명의무를 위반했다는 주장을 했다. A씨 측은 "수술 전 디스크(추간판탈출증)가 확인된 환자에게 심장수술 또는 기관삽관을 했다"라며 "추간판탈출로 인한 척수신경 압박으로 사지마비의 악결과가 발생할 수 있음을 충분히 설명하고 환자가 치료방법 및 시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함에도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1심과 2심 법원의 결론은 '원고 패'. S병원의 의료 행위에서 과실은 없었고 설명의 의무 위반에 해당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1심과 2심 법원은 진료기록감정촉탁 결과 등을 참고해 "A씨처럼 자각증상 없는 경추부 관련 질환 환자에게 경추부 척수병증으로 사지마비가 발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서 A씨의 현재 장해 상태는 심장수술에서 통상 예견되는 합병증 범위를 벗어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이후 재판 결과는? 상황은 대법원에서 뒤집어졌다. 이례적이더라도 신체에 중대한 부작용인 만큼 때문에 설명을 했어야 한다는 것. 대법원은 "일반적으로 기관삽관 과정에서 목을 너무 젖히면(과신전) 척추관협착증 및 경추 추간판탈출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라며 "흉부거상 및 두부하강 자세도 경추부를 저절로 과하게 젖히게 돼 경추에 외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자세로 장시간 수술을 받으면 사지마비 후유증이 발생할 위험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발생 빈도가 낮더라도 발생하면 환자에게 중대한 생명과 신체, 건강 침해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대체 가능한 차선의 치료 방법 등과 함께 환자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 줬어야 할 사항"이라며 "주관적 증상이나 후유증 발생 가능성 희소성 및 의료진의 예견만으로 설명의무가 면제된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의 판단은 나왔지만 이후 진행된 파기환송심에서도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자 서울고등법원 제9민사부는 직권으로 강제조정을 했다. 설명의무 위반을 인정하고 S병원 측이 A씨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이었다. 양측은 법원의 강제조정을 받아들였고, 법적 다툼은 끝이 났다. A씨가 처음 소송을 제기한 지 약 9년 만이다.
2021-01-29 05:45:56정책

세브란스, 국산 척추수술로봇 도입…월 50건 시술 목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국내에서 개발된 첫 척추수술로봇을 도입했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이성 교수는 최근 척추관 협착증과 퇴행성 전방전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산 척추수술로봇 큐비스 스파인(CUVIS-spine)을 활용한 국내 최초 척추경 나사못 고정술을 시행했다. 큐비스 스파인은 세브란스병원과 큐렉소(주)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국산 척추수술로봇. 국산 척추수술로봇로 시술 중인 모습. 이번에 수술을 받은 민씨(63, 남)는 10년 전부터 진행된 양쪽 다리 통증과 허리통증을 호소했다. 검사에서 요추 3-4번의 심한 퇴행성 척추 전방전위증 진단을 받고 23일 후방 요추간 감압술과 척추경 나사못 고정술을 받았다. 환자는 큐비스 스파인을 통해 척추경 나사못 고정술을 받았다. 수술 후 영상 검사에서 나사못이 계획대로 고정됐으며, 환자는 증상이 호전돼 수술 후 5일째 정상적으로 퇴원했다. 최근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로 척추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이나 추간판탈출증, 척추측만증 등 척추질환은 통증이나 마비 증상으로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척추질환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수술의 경우 나사못을 이용해 척추체를 고정한다. 문제는 신경과 척추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나사못을 정확하게 삽입해야 한다. 나사못이 안쪽으로 삽입될 경우 신경 손상 마비나 통증이 올 수 있고, 바깥쪽으로 이탈해 삽입되면 근육과 혈관, 신경이 손상돼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두 경우 모두 나사못의 고정력이 약해져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는다. 수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이동형 X-레이 장비인 C-ARM 등을 이용해 실시간 영상을 확인하며 수술했다. 하지만 환자나 의료진의 방사선 노출 위험성이 높았다. 이에 따라 로봇을 활용한 수술이 세계적인 추세로 떠오르고 있다. 한 논문에 따르면 척추경 나사못 삽입 정확도의 경우 의료진이 시행하는 전통적인 수술(87.9%)에 비해 로봇 수술(93.4%)의 수술 성공률이 높았다. 또, 기존 C-arm 수술보다 방사선 노출을 최대 74% 감소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큐비스 스파인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척추수술로봇이며, 전 세계 5번째 상용 로봇이다. 척추경 나사못을 삽입할 때 수술계획에 따라 수술 도구의 위치와 자세를 가이드하는 척추수술로봇 시스템으로 ‘2D C-ARM’이나 ‘3D CT’ 영상을 통해 수술을 계획하고 실시간으로 환자의 위치를 모니터링하며 보정이 가능하다. 척추관협착증이나 추간판탈출증, 척추측만증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척추경 나사못 삽입수술에서 로봇이 척추경 나사못을 계획한 위치로 정확히 안내한다. 수술 중 위치확인을 위한 방사선 장치에 의한 방사선 피폭을 줄이고, 수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최소 침습수술을 효율을 높여 결과적으로 환자의 안전과 빠른 회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척추수술로봇 도입에 따라 올해 총 50건의 수술에 적용할 계획이며, 향후 월 50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성 교수는 "세계적으로 성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척추수술로봇 분야에서 국산 제품의 트랙 레코드를 축적하고 임상 근거를 창출해 시장 진입과 동시에 산업적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안전도, 정확도, 방사선 안전도 등 척추수술로봇의 임상데이터는 향후 5년간 세브란스에 설립될 의료로봇훈련센터와 연계해 국산 수술 로봇산업의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는 척추수술로봇을 활용한 치료프로토콜을 확립하고 의료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수술로봇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도 구축한다. 세브란스병원의 척추로봇수술은 AI 연계 자동계획형 차세대 로봇의 기반과 함께 수술 빅데이터, 수술플래닝, 원격수술 등 파생형 산업육성에도 기여해 세계 척추수술로봇 시장 진출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윈터 그린 리서치(Winter Green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척추수술로봇 시장 규모는 2022년 27억 7,000만달러(약 3조 1,10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0-10-07 12:20:56병·의원

한방 추나요법 의료를 왜곡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김준성“추나요법으로 기혈의 순환을 돕고, 체형을 교정합니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고, 자궁과 난소기능을 좋아지게 하며, 소아의 키 성장을 도와주세요.” 흔히 볼 수 있는 추나요법 관련 한의원 광고다. 한방으로 모든 것을 고칠 수 있다고 하는 것처럼, 추나요법 또한 부작용도 없고, 여러 가지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사실 10년 전만 해도 추나요법을 광고하는 한의원은 많지 않았다. 2019년 4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보험급여가 통과된 후 추나요법은 한의원의 불루오션이 되었다. 국민들이 한방을 외면하는 이유는 한의사의 치료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신과 실망, 고가의 치료비에 대한 불만, 한약재의 안전성에 대한 의심 등이다. 한방 이용도는 젊은 층에서 빠르게 떨어지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한방을 외면하자, 추나요법과 교통사고 환자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이 시작되었다. 메디칼타임즈에 의하면, 추나요법이 급여화 된 초기 6개월 동안 건강보험으로 청구된 액수는 약 549억원이며 추나요법 실시횟수로만 따져본다면 약 203만회가 실시되었다고 한다. 자동차보험에서도 한방치료비 비용이 대폭으로 증가하여 보험재정을 위협하고 있으며, 과잉치료는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건강보험 급여가 되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어야 한다. 바른의료연구소의 자료에 의하면, 건정심 통과의 근거가 되었던 자료들은 논문의 수준이 형편없고, 대부분 중국 추나에 대한 중국어 논문들이었다. 따라서 국내 추나요법 타당성 검증을 위한 자료로서 가치가 없는 것이었다. 기존의 한방관련 치료들이 검증 없이 시행될 수 있었던 것은 몇몇 고서에서 언급된 내용을 응용한 ‘한방 원리’라고 주장하면, 검증 없이 시행될 수 있게 허용한 법률적 미비 때문이다. 또한 추나요법이 부작용이 없다는 것은 거짓이며,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어 있으며, 부작용이 없다고 광고하면 위법이다. 더욱 문제인 것은 한국의 추나요법은 중국 전통의학의 추나와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과거 추나는 안마라는 형태로 알려져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추나라는 용어가 한방의 수기요법을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된 것도 1990년 이후 이며, 한방의 추나 관련 자료에서도 조선시대 및 일제강점기에는 사용되지 않고 민간요법인 안마 형태로 남아있었다고 언급되어 있다. 또한 한국의 추나는 중국의 추나에 카이로프락틱 등을 결합한 독창적인 형태라고 스스로 주장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한국의 추나는 우리 조상 때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치료가 아니며, 1990년 이후 서양의 학문을 차입하여 자체적으로 급조한 치료법인 것이다. 현재 활동하는 한의사 중에는 한의대에서 교육을 받은 적도 없으며, 단기간의 강좌를 이수한 후 환자들에 적용하는 무모함까지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카이로프락틱을 모방하는 것도 모자라서 정골의학(오스테오페씨;osteopathy) 방법들을 끼워 넣기까지 한다. 참으로 대단한 노력이 아닐 수 없다. 한방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이중 잣대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지금과 같이 정책당국의 편향된 자세가 계속된다면, 한방 의료의 무한 확장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차라리 한방 의료보험을 분리하여, 한방 서비스를 받지 않는 국민들에게 불필요하고 불합리한 부담을 지우지 말아야 한다. 추나가 인정되고 급여화 되는 과정에서 의사협회 및 학술단체의 대응이 미흡하였다. 추나요법의 급여화 및 첩약 급여 시범사업과 같이 전문가의 의견이 중요한 사안에 건정심이라는 절차를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행위가 시행되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 큰 문제이다. 한방에서 시행되는 근거 없는 치료와 이로 인해 피해를 본 환자에 대해서 의료계와 시민단체는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것은 과학문명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2020-09-21 05:45:50오피니언

국제성모 김영욱 교수, 중심 척추관협착증 원인 규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김영욱 교수(마취통증의학과)가 '상관절 돌기의 비대'가 '중심 척추관협착증'의 주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신경이 지나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수의 신경뿌리를 눌러 통증과 신경증상을 일으키는 척추관협착증은 협착 부위에 따라 ▲중심(central) 척추관협착증 ▲경추간공(intervertevral foramen) 척추관협착증 ▲외측 함요부(lateral recess) 척추관협착증으로 구분된다. 특히 중심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협착증 중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욱 교수는 '중심 척추관협착증 진단에서 상관절 돌기 면적의 의의'라는 연구 논문을 통해 요추 구조물인 상관절 돌기의 비대가 중심 척추관협착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추간공 및 외측 함요부 척추관협착증의 새로운 원인이 상관절 돌기의 비대임을 밝혀낸 바 있는 김 교수는 이번 연구로 모든 척추관협착증이 상관절 돌기의 비대와 연관이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에서 김영욱 교수는 중심 척추관협착증 환자 109명과 정상인 120명의 요추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두 그룹 사이의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중심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상관절 돌기 면적이 정상인에 비해 평균 26.96㎟ 넓었다. 또한 유병자를 골라내는 지표인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83.5%, 83.3%로 측정돼 상관절 돌기 면적을 통해 중심 척추관협착증의 진단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심, 추간공, 외측 함요부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이 모두 상관절 돌기의 비대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임상노화연구(Clinical interventions in aging)' 9월호에 게재됐다.
2018-10-04 09:10:59병·의원

척추수술 후 1천만원 삭감 대학병원, 심평원에 승소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척추 수술하고 1천여만원을 삭감 당한 대학병원이 이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가 잘못됐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 서울행정법원 제12부(재판장 장순욱)는 최근 서울 K대학병원이 심평원을 상대로 제기한 보험급여비용 조정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심평원은 법원이 결정을 받아들이고 항소를 포기했다. K병원 의료진은 허리통증으로 입원한 70대 환자에게 CT, MRI 촬영을 한 후 척추전방전위증, 척추관협착증, 측만증 및 퇴행성요추후만증 진단을 내렸다. 그리고 ▲제3 내지 5 요추, 제1천구 간 전방 요추체간 골유합술 ▲제1, 2 요추체간 후방 추체간 공합유술 ▲나사못 고정 및 골합유수술 등의 척추수술을 한 후 급여를 청구했다. 심평원은 해당 환자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과 심사지침'에 규정된 '요추퇴행성후만증(LDK)'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재료비, 마취료, 수술료 1302만원을 삭감했다. K병원 측은 "LDK가 아니라 전형적인 말기 퇴행성 흉요추부 측만증에 의한 다발성 흉요추관 협착증 및 척추 불안정에 의한 증세로 수술을 했다"며 심평원의 삭감 조치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즉, 심사지침 중 척추경 나사를 이용한 척추고정술에서도 퇴행성 측만증에 해당하는 수술임에도 심평원은 이를 누락한 채 LDK 수술 인정 여부만 판단했다는 것이다. 법원은 병원 측 손을 들어줬다. K병원이 한 수술이 퇴행성 측만증에 대해 척추경 나사를 이용한 척추고정술과 LDK수술 기준에 해당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수술 전 촬영한 환자의 척추전장영상에서 27도의 흉요추부 좌측측만변형 및 0도의 PI-LL(골반입사각-요추 전만각)이 관찰됐다"며 "수술을 통해 환자 천추를 고정한 것이므로 심사지침에서 급여로 인정하고 있는 것의 인정요건을 충족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LDK 수술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수술 전 기립전신척추방사선 사진을 보면 흉요추 이행부 국소적 후만 변형 및 0도의 요추부 후만 변형이 확인된다"며 "척추전장영상에 SVA 24cm 시상면 불균형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 진료기록을 감정한 의사도 LDK 수술이 적절하게 이뤄져 환자 상태가 지표상 호전됐다는 소견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05-15 12:37:25정책

"젊은 척추 환자 증가세…통증시 즉각 병원 찾아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젊다는 이유로 척추 통증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최근 척추질환 환자의 연령대가 상당히 낮아지고 있다"며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통증이 있다면 즉각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허리디스크로 진료를 받은 30대 남성은 3만 6000명으로 연령대 중에서 가장 많았다. 척추관협착증도 마찬가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40대 이하가 19.3%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0대 환자(19.8%)와 비슷한 수치다. 척추 질환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원인으로는 잘못된 자세와 불규칙한 식습관 등이 꼽힌다. 사무실에 오래 앉아 업무를 보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등 일상생활 속 잘못된 자세 습관이 지속되면서 다양한 척추 질환이 늘고 있는 셈이다. 고도일 원장은 "최근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적 치료법이 많이 개발돼 수술 없이도 디스크 등 척추 통증을 치료할 수 있다"며 "조금이라도 허리 부근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 증상의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16-07-06 10:56:25병·의원

고령 근로자 증가에 퇴행성 허리디스크 발병 위험도 껑충

메디칼타임즈=메디칼타임즈65살 이상 고령 인구가 662만 명, 전체 인구의 13.1%로 UN이 정한 고령 사회 기준 14%에 근접했다. 100세 이상의 장수가 보편화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고령근로자들이 늘고 있다. 경제불황으로 인해 퇴직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이에 기인한다. 그러나 청년 실업률이 최고치에 육박한 현 상황에서 고령 근로자들이 퇴직 이후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중, 장년층 근로자들은 육체적인 노동이 필요한 곳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을뿐더러, 업무 시간 준수 등의 기본권도 제대로 보장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무리한 업무는 퇴행성 디스크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노화로 인해 이미 척추가 약한 중, 장년층의 경우 조금만 무리를 줘도 척추 뼈 사이에 존재하는 디스크가 터져 나와 각종 척추질환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 허리디스크는 탈출된 디스크 수핵이 해당 부위 주변을 지나는 척추신경을 압박하고, 이로 인해 근육과 신경들이 자극을 받아 염증이 발생하는 증상을 일컫는다. 주요 원인은 정상적인 노화과정이나 반복되는 외상이며 허리(요추) 부위에 발생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허리 통증이나 저린 느낌이 있으며 증상이 심해져 운동 신경이 압박될 경우 근력 저하와 근육 마비를 일으킬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퇴행성 허리디스크의 치료법은 다양하다. 초기에 발견했을 경우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만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며, 이러한 치료법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수술을 통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절개가 동반되는 수술에 부담을 느낀다면 칼을 대지 않고 디스크를 제거하는 내시경 레이저 시술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디스크 내시경 레이저 시술은 기존의 미세현미경 레이저 시술과 달리 피부를 절개하지 않는 최소 침습법을 사용해 병적인 수핵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출혈이 없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을뿐더러, 인대 및 신경을 건드리지 않아 신경 유착의 발생 빈도도 낮다. 수술시간도 30~50분 정도로 비교적 짧다. 또한 국소마취로 진행돼 전신마취가 어려운 고령의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다. 척추 마디의 확실한 치료를 위하여 마디와 마디를 하나의 척추로 연결 및 고정해주는 '척추 유합술'도 있다. 척추는 각 마디가 서로 연결돼 있어 마디가 약해지면 각종 척추 질환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 때 막힌 신경을 확실하게 넓혀주고 척추에 안정성을 확보해 주고자 마디를 하나의 척추로 연결 및 고정해주는 것이다. 심한 디스크 탈출증을 비롯해 척추관협착증이나 척추분리증, 퇴행성 척추증 환자에게 적합하다. 안산21세기 병원 척추센터 김관식 원장 안산21세기 병원 척추센터 김관식 원장은 "허리디스크 수술에 앞서 중요한 것은 바로 예방이다"며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한 쪽 무릎을 바닥에 댄 상태로 물건을 천천히 들어올려야 하며, 다리를 꼬고 앉거나 팔을 괴고 앉는 등의 바르지 못한 자세도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앉아 있는 시간 동안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자주 움직여줘야 허리에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16-05-17 11:03:36제약·바이오

시술받다 맘대로 퇴원해 하지마비 "병원 책임 없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의료진이 요추천자를 잘못해 하지마비를 일으켰다며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한 환자가 2심까지 내리 졌다. 서울고등법원 제9민사부(재판장 이대경)는 최근 요추천자 후 하지마비가 생겼다는 환자 오 모 씨가 경기도 C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1심 결과를 유지했다. 다리가 저린 느낌에 마비 증상, 보행장애, 빈뇨 등의 증상으로 동네 의원을 찾은 환자 오 모 씨. 뇌 CT 검사 결과 수두증이 의심된다며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말을 들었다. 오 씨는 경기도 C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오 씨의 임상증상 등을 종합해 정상압 수두증이라 추정 진단하고 확인을 위해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뇌조조영술이 필요하다 판단하고 오 씨에게 입원을 권유했다. 의료진은 오 씨에게 방사성 동위원소 뇌조조영술의 검사목적, 방법, 금식이 필요없다는 등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입원 다음날 의료진은 요추 4~5번 사이에 바늘로 천자한 후 방사성 동위원소를 요추 지주막하강으로 주입해 뇌척수액 흐름을 조사하는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뇌지주막하 공간의 폐쇄로 인해 뇌실이 확장되는 교통성 수두증이 확인됐고, 의료진은 뇌실-복강 단락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오 씨는 치료를 받지 않고 퇴원해버렸다. 약 일주일 후 오 씨는 하지마비를 호소하며 다시 C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은 보존적 치료로 스테로이드 치료와 물리치료만 했다. 오 씨는 현재 하지마비, 신경인성 방광으로 인한 보행장애 및 배뇨장애 증상이 있다. 오 씨는 "뇌척수액 순환검사를 위한 요추천자를 한 후 보행장애와 배뇨장애가 생겼다"며 "수두증에 의한 증상이 아니라 의료진 시술상 과실 또는 시술 과정에서 생긴 감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요추천자 시술 직후 오 씨는 하지마비 등 증상을 호소한 적이 없다"며 "오 씨가 갖고 있던 척추관협착증, 수두증으로 인한 기왕증 때문"이라고 맞섰다. 1심과 2심 법원은 병원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요추천자 시술 후 오 씨는 뇌지주막하 공간 폐쇄로 인해 뇌실이 확장되는 교통성 수두증 진단을 받았지만 그 치료를 위한 수술을 받지 않았다"며 "시술 즉시 마비 증상이 생겨야 하는데 퇴원까지 기존에 갖고 있었던 보행장애 및 배뇨장애 증상의 악화나 특별한 변화를 호소한 흔적을 찾을 수 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술과정에서 C병원 의료진의 과실 행위가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사정은 보이지 않는다"며 "척수원추나 척수신경이 손상됐다고 보기도 어려우며 기왕력인 수두증에 의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2016-01-20 11:50:04정책

암·고혈압·류마티스 등 한의학 표준진료지침 연구 돌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암과 고혈압, 류마티스 등이 한의학 표준진료 지침 대상 질환으로 선정돼 내년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6년도 한의약 R&D 사업 공모안내'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했다. 복지부는 내년도 한의약 산업 육성 및 경쟁력 강화를 비전으로 정하고 한의약 과학화와 표준화, 제품화를 통한 산업화 촉진 및 국민건강 증진을 목표로 설정했다. 연구공모 과제는 한약제제개발과 한의약근거창출임상연구, 한의씨앗연구, 한의국제협력연구, 질환 중심 맞춤 한의학 중개연구, 양한방 융합 전임상연구 및 양한방 융합임상연구 등이다. 이중 한의학 과학화의 토대인 근거창출임상연구는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도 30억원 연구비를 시작으로 향후 6년간 총 300억원을 지원해 근거기반 진료지침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1단계로 3년 이내 진료지침 20건 개발 및 인증, 2단계 3년 이내 1단계 개발 완료된 진료지침 임상연구 수행 완료에 따른 건강보험 수가 개발과 한의대 교육과정, 면허시험 및 보수교육, 수련교육 과정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진료지침 개발 우선순위 대상질환은 총 30개이다. 신규 대상 질환은 감기와 기능성소화불량, 대사증후군, 갱년기 장애, 난임, 수족냉증, 월경통, 현훈, 불면증, 치매, 암, 교통사고 상해증후군, 수술후 증후군, 피로, 변형성배병증, 류마티스 질환, 수근관증후군, 척추관협착증, 사상체질병증, 팔강증후 등 20개이다. 한의약 진료지침 개발 대상 질환. 임상연구 수행 진료지침 대상 질환은 화병과 아토피피부염, 경항통, 슬통, 안면신경마비, 요추추간판탈출증, 족관절염좌, 비만, 우울증, 견비통 등 10개이다. 이밖에 후보 질환으로 과민성장증후군과 불안장애, 알레르기 비염, 고혈압, 두통, 중풍, 파킨슨 등도 포함했다. 복지부는 한의학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사업단장 공모를 우선하고, 내년 2월 질환별 세부과제를 별도 공모할 예정이다. 한의약산업과 관계자는 "진료지침 개발 사업 관련 자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근거중심 한의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요 사안별 씽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건강보험 수가개발과 보험급여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5-12-31 06:00:29정책

동아ST, 스티렌에 울고 박카스에 웃었다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동아ST는 지난해 매출 5681억원, 영업이익 48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동아ST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428억원으로, 전년동기 1500억원 대비 4.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112억원 대비 8.2% 증가했다. 강화된 CP 적용으로 영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전문의약품부문 매출액이 감소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점진적 회복세를 보였다. 캔박카스와 성장호르몬 등의 수출은 20% 이상 증가했으나 WHO의 주문 지연에 따른 항결핵제 의약품의 수출 감소로 매출액이 다소 감소하다 4분기부터 WHO 주문에 따른 점진적 공급이 확대됐다. 전문의약품 매출액은 3526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스티렌'(위염치료제)의 경우 전년 매출 633억원 대비 20.3% 감소한 504억원이었으며,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도 전년 대비 2.1% 감소한 10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인 '모티리톤'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217억원, 요부척추관협착증치료제 '오팔몬'도 전년 대비 2.9% 증가한 2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치료제인 '플리바스'는 전년 대비 25.9% 상승한 78억원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 해외수출액은 전년 1172억원 대비 4.2% 감소한 1123억원에 그쳤다. 동아ST의 효자상품인 캔박카스는 전년 대비 22.1% 증가한 37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결핵치료제 '크로세린'은 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61.2%나 증가했다. 동아ST는 2015년 경영 전략으로 ▲이익 중심 경영 추진으로 지속 성장의 기반 구축 ▲국내 제약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CP 강화에 따른 정도 영업 및 신제품 발매를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내수 회복 ▲수출 주력품목 중심의 시장 확대 및 해외 현지법인을 활용한 네트워크 확대로 지속적 글로벌화 추진 ▲R&D 투자와 기술 수출을 동반한 글로벌 신약 개발 등을 제시했다.
2015-02-05 21:41:24제약·바이오
  • 1
  • 2
  • 3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